디자인 대학원 패션 이미지전 'efad' 열어

 


 디자인 대학원 의상디자인 전공 1·2차 학기 재학생들의 패션이미지 전시회 'efad'가 1일(월)~6일(토) 조형예술대학 A동 2층 이화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5명의 대학원 학생들이 총 40개 이상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들은 추상적인 패션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사용했다.

 윤영애씨의 '12 Shoes Collection Calendar'는 2009년 달력과 함께 여성의 욕망을 잘 나타내는 하이힐을 배치했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12가지 탁상 달력이 전시됐다. 12·1·2월에는 겨울 구두가, 7·8·9월에는 시원한 샌들이 그려졌다. 계절에 맞춰 하이힐의 종류까지도 신경 쓴 작가의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한 여자는 귀에 붉은색 구두를 걸었고, 다른 여자의 머리 위에는 향수가 모자처럼 올려져 있다. 신영선씨의 작품 '욕망' 속 에는 어떤 두 여인의 얼굴이 있다. 여자들의 눈·코·입은 강렬하고 도도하게 표현됐다. 아크릴·젯소·수채화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그려진 여자들의 얼굴은 캔버스 바탕이 부분적으로 드러난다. 베이지색 계열의 바탕에는 까만색의 영문 프린트가 군데군데 새겨져 있고, 흑·백의 굵은 붓놀림은 거친 듯 정교하게 덧칠돼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 'a Self Portrait'을 그린 작가 정주희씨는 도장과 잉크로 눈과 입술의 윤곽을 뚜렷하게 표현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장을 이용하여 눈과 입술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발상이 재미있다. 크기가 모두 다른 4개의 눈과 6개의 입술이 불규칙적으로 배열됐다. 도장과 잉크만으로 명암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새롭게 다가온다. 

 이 전시회를 관람한 김민경(화학·07)씨는 "이렇게 멋진 패션이미지전이 우리 학교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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