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입사, 공모전 수상, 자격증 취득 등 실질적 성과

취미활동 NO! 취업준비 YES!

취업이 어렵다는 요즘 단순히 경력 쌓기가 아닌 ‘취업’ 그 자체를 목적으로 둔 동아리가 있다. 바로 취업동아리 ‘커리어클럽’이다. 우리 학교 경력개발센터를 통해 선발된 ‘커리어클럽’은 현재 총 9개 팀, 13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선발된 팀은 1년에 8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각 동아리의 특성에 맞게 ‘커리어클럽’ 활동 분야는 다양하다. 크게 공모전 준비·자격증 준비·입사 스터디 등으로 나뉜다. 지난 한 학기동안 활동한 9개 동아리는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문화컨텐츠 제작가를 꿈꾸는 동아리 ‘상상력으로 밥 벌어먹기(상밥)’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UCC 공모전에서 ‘희망의 전화129’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해외 입양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Outsider within'도 완성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금융권 입사를 꿈꾸는 ‘인베스트로(INVESTRO)’는 한 학기동안 금융 관련 지식을 공부하며 금융권 자격증 취득에 올인했다. 그 결과 동아리 멤버 중 총 4명이 증권투자상담사·선물거래상담사·일반운용전문인력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국가정보원(국정원) 취업동아리 ‘NIN’은 시사토론?논술첨삭 등 스터디를 통해 동아리 구성원 2명이 공채입사 1차에 합격하기도 했다. 방송사 입사를 준비 중인 'On KBS Air'도 각 동아리 구성원들이 LG 글로벌 챌린저?농림부 대학생 기자단?조선일보 키위 기자단 등에 참여하며 바쁜 한 학기를 보냈다.

‘커리어클럽’은 저학년 때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학습 위주인 스터디와 대회 참가 등 대외적인 활동이 가능한 동아리 성격이 적절히 조화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 학교 경력개발센터 장신혜 연구원은 “기업 및 직무분석부터 공모전·인턴십·선배와의 멘토링 등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자격증 공부?모의 면접에만 치중한 기존 취업 스터디와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동일한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교환도 수월하다. 국정원 취업준비 동아리 'NIN'의 임성진(정외·4)씨는 “국정원은 일반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편인데 동아리 구성원끼리 정보도 교환할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인 분야의 취업을 준비하는 'Initiative Designers'의 최지선(산디·05)씨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팀원끼리 의견을 공유해 포트폴리오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년 활동비로 지원받는 80만원의 지원금 또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각 동아리는 지원금을 교재 구입?공모전 참가비·자격증 응시비 등에 사용한다. 문화컨텐츠 제작 동아리 ‘상밥’의 윤아정(초교·04)씨는 “영상물 제작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할 수 없는 작업”이라며 “학교에서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On KBS Air'의 김윤주(소인·05)씨 또한 “한국어능력시험 등을 준비하며 교재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학교 지원 덕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도 ‘커리어 클럽’의 활발한 활동은 계속된다. 동아리들은 새 멤버를 충원해 보다 발전적인 동아리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장신혜 연구원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커리어 클럽’에 참여해 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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