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 단식농성 6.10총궐기로 이어져야
구국 단식농성 6.10총궐기로 이어져야
  • 이대학보
  • 승인 1989.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교 13명도 단식농성 참여해
 

 지난달 25일(목)부터 시작된「이철규열사고문살인 진상규명과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소속 6백여명 학생들의 명동성당 구국단식농성이 현재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단식에 들어가며 밝힌 결사투쟁결의문을 통해 「이철규학형의 죽음은 곧 우리의 죽음이며, 5공독재부활을 막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는 계시로 민주주의 제단에 바쳐진 또하나의 의로운 제물」이라고 주장하며 「고문살해 진상규명 및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 등 악폐를 캐내는 투쟁에 멸사헌신․결사항전의 각오로 임할것」을 결의했다.

 이어 30일(화)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 요구사항에 대해 ▲이철규열사 사인규명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 공개증언 및 구속처벌 ▲정호용․박준병의 공직사퇴․구속처벌 ▲광주학살 배후조종 미국의 공식 사과등 4개항이라고 발표했다.

 단식농성중인 학생들의 하루 일정은 오전7시 기상, 9시 조회(인원보고․주의사항 전달)를 시작으로 하루종일 각소대별 시민 홍보작업을 실시하고, 오후6시에는 시민․학생들과 함께 정리집회를 가진 후 11시 취침이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성당구내 콘크리트바닥에서 상자종이를 낀 채 밤을 지내고, 단식을 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실신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금) 현재 1백 60여명이 탈진상태이며, 25명이 입원치료중이고 그 중 1명은 심한 탈진으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

 한편, 31일(수)6시집회는 2차로 단식에 참여한 1백여명의 학생들과 1천여명의 시민․학생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특히 이철규학형의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광주에서 상경해 살인진상규명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이와함께 본교에서도 자난달 26일(금) 「구국단식 이화계승대회」를 비롯하여 단식지지 모금운동, 텐트 모포등 생활 필수품 제공 및 시민홍보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1일(목)부터는 매일 오후 3시 30분 학생관 앞에서 지지방문단을 모집해 10여명의 학생들이 계속적인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본교 학생은 25일에 이어 31일(수) 2차로 합류한 총부학생회장 김남현양(사생․4)외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한편 지난 3일 오후4시, 고대 민주광장에서는 「명동성당 구국 단식지지와 고 이철규 열사 고문 살인진상 규명을 위한 시민․학생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의장인 임종석군(한양대 총학생회장 무기재료․4)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조국의 민주주의요, 통일이기에 꽃같은 젊음을 남김없이 바쳐 광주학살․5공비리공범 노태우 일당을 단죄하기 위해 일어선 청년학생들의 숭고한 투쟁은 끝내 살인폭력정권을 심판하고 민주․통일의 절대절명의 민족적 요구를 달성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청년학생과 애국시민의 단결된 투쟁으로 장엄했던 6월 민중항쟁의 정신과 명동성당 구국대단식을 계승하여 다가올 6.10총궐기로 참민주․통일세상을 건설하자』고 천명했다.   <관련기사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