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는 진로 방향 잡아주고 WIST는 사회 진출 지원

 진로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공계열 학생이라면 ‘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WISE)’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ISE 사업은 과학기술분야의 여성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멘토링을 포함해 현재 인턴십·과학실험자원봉사단·경력개발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은 과학자를 꿈꾸는 여학생이 여성과학전문인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직업·진로를 결정하고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나윤(수리물리·07)씨는 고1 때부터 지금까지 4년간 WISE에서 주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그는“WISE 거점센터 이혜숙 소장님이 멘토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며 “좋은 역할모델이 생겨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ISE 센터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데 도움을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혜연(화학·06년졸)씨는 지난 1월 WISE 센터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해 두 달 동안 국립보건연구소 질병관리본부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정씨는 “국립보건소연구원으로서의 일들이 적성에 잘 맞았고 ‘내 전공을 이렇게 살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며 인턴십이 값진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WISE 센터의 2005년도 설문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의 94%가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로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인턴 학생들에 대한 채용 기관의 만족도도 높다. 기관의 93%는 다음에도 WISE 인턴을 채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실험실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이정인(환경·03)씨 역시 WISE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씨는 “내게 맞는 진로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WIS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WISE 홈페이지(wise.or.kr)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한 후 멘토링가입 등 해당 서비스에 등록하면 된다.

WISE가 여성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학생의 진로 방향을 잡아주는 곳이라면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T)는 과학기술인으로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주로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여성 석·박사급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WIST 전길자 센터장은 “현재 대학 및 국·공립 연구소 그리고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의 비율이 12.9%인데 2015년까지 25%로 2배 이상 높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WIST는 여성과학기술인 고용비율 25% 달성이라는 목표하에 교육개발 및 지원·경력관리 및 정보운영·정책개발 및 조사연구·네트워크 지원 및 홍보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방과 후 과학탐구 교실 강사 양성 교육’이다. 이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석·박사급 100명을 교육해 청소년수련관·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등에서 과학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오승은(수학과 석사과정·95년졸)씨는 “대학원 졸업 후 10년 만에 전공에 맞는 직업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주일에 한 번씩 영등포구·양천구 동사무소에서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한다.

WI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WIST 커리어센터 홈페이지(career.wist.re.kr)에 등록해야만 취업과 정보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등록과 동시에 한국과학재단과 인력 데이터베이스가 공유되면서 경력개발이나 각종 위원회의 과학기술 관련상 후보자로 추천되며 ‘경력별 맞춤 취업정보’ 이메일이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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