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소음에 숨이 ‘턱’귀는 ‘멍’
먼지·소음에 숨이 ‘턱’귀는 ‘멍’
  • 박혜진 기자
  • 승인 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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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소음, 70∼80dB로 수업 방해에 청력 손상 우려

“공사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이지윤(약학·1)씨. 그는 수업 중에도 끊임없이 들리는 공사 소음에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이 ESCC 공사로 인한 먼지와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국제교육원 옆 글로벌 타워·학생문화관 옆 숲 및 정문과 운동장 등 학내 곳곳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소음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해본 결과, 공사 중일 때 소음은 70∼80dB에 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는 도로변 소음과도 같은 것으로, 청력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수치다. 공사 진행 내내 이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런 방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리는 수업 방해와 청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먼지로 인한 피해도 크다. 코를 막으며 학문관 앞을 지나가는 이수미(정통·4)씨는 “먼지가 날려 숨을 쉬기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효미(기독·2)씨도 마찬가지다. 피부가 민감해 모래가 날릴 때마다 얼굴 등에 간지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학문관 앞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ESCC 지하 주차장 출입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학문관 앞 아스팔트 도로는 흙길로 변했다. 더욱이 차량이동과 황사로 매번 먼지는 날리는데 이를 막는 방진막이 없어 학생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타워를 짓고 있는 서문 일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김솔(약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학생들의 이동량이 많은 곳은 주기적으로 물을 뿌리거나 차량 출입을 자제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사로 인한 먼지에 대해 강미선 ESCC 건축팀장은 “학문관 앞 공사가 앞으로 1년 가량 소요되는 만큼 6월 초에는 담장을 세워 비산먼지를 예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로 인해 학생문화관 옆 숲·휴웃길 가로수 등 전체 캠퍼스 녹지의 10%가 사라졌다. 사라진 나무들 중 일부는 테니스 장 옆 가식장에 이식되거나 폐기된 상태다. 이식된 나무들은 내년 6, 7월 쯤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교 시설과에서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강일구씨는 “학문관 앞 숲이 예전처럼 울창해지려면 10~20년은 걸린다”며 “더구나 ESCC 주변 조경은 토심이 얕아서 작은 나무밖에 심을 수 없어 앞으로 큰 나무는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이슬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