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글로벌 리더십

“열정과 겸손이 성공의 열쇠죠”
이채욱 GE 코리아 회장은 자신의 성공 요인을 열정·겸손·배려·자기확신으로 압축했다.

지금은 승승장구하는 이채욱 GE 코리아 회장도 젊은 시절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당시 삼성물산에 근무하던 그는 오래된 선박을 수입·분해해 판매 수익을 올렸다. 자신감이 생긴 이 회장은 4척을 수입했는데 태풍으로 배가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 이 회장은 사표를 제출해 그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벌인 일은 수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잠수부를 고용해 바다 속 선박을 분해한 후 50톤씩 크레인으로 끌어 올렸다. 무려 1년이나 걸려 배 4척을 모두 건져냈다. 그 시절 엘리베이터를 타면 뒤편에서 ‘어이, 이과장 배는 다 건졌어’라고 던지는 동료들 말이 그에게 비수처럼 꽂히기도 했다고. 하지만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채욱 회장은 “내가 도망쳤더라면 인생의 실패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록 회사에 손해를 끼쳤지만 성공적인 마무리로 성실성과 열정을 인정받아 외국지사에 발령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때 해외사업부 경험이 GE와의 인연이 됐다. 그는 이처럼 인생의 여러가지 일 중 전환점이 될 사건을 잘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꾸준하게 목표를 세워 걸어가는 거북이가 되라고 전했다. 그는 “거북이는 자기 목표만을 향해 갔기 때문에 성공하지만 토끼는 느림보 거북이를 경쟁상대로 생각해 방심하다 패배한 것”이라며 자기 계획에 맞춰 끊임없 전진하라고 조언했다.

유해윤(경영·3)씨는 “다른 CEO 강연회는 자회사 성장 설명이 대부분인 반면 오늘 강연은 인생 경험이 그대로 와닿는 감동적인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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