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중도) 도서 중 이화인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은 책은 무엇일까. 2005년 9월1일(목)~2006년 4월27일(목)까지 집계한 대출도서 순위를 살펴봤다.

▶ 분야별 인기도서
중도 도서 중 이화인이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종교 분야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이 1~3위를 차지했다. 어학분야 1~10위는 「(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 토마토/ 2nd ed」를 비롯 모두 영어 관련 도서다. 문학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서는?프랑스 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였다. 그밖에 역사·지리분야는 인물 전기에 해당하는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고시 3관왕의 반평생 수기」가 1위를, 조선시대 숨겨진 역사를 다시 보는「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가 2위를 차지했다.

▶‘남녀관계’가 궁금한 이화인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남녀관계도 아는 만큼 유리한 걸까.
각 분야에서 연애 관련 도서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응용과학분야에서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이 남자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담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사회과학분야 4위에 올랐다.
청년심리학 방희정 교수는 “여성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그것이 남녀관계 도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이성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아니라 남녀관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그 외에 철학분야에서는 「너, 외롭구나: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과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가 각각 5위와 9위를 기록했다. 종교분야에서도 기독교인의 바른 데이트 문화를 설명하는 「YES 데이팅」이 10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 학년별로 영어 교재 관심 분야 다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영어교재가 대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1학년의 경우 토플이나 토익보다 말하기 등의 영어 교재를 선호했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토플·토익 교재 대출이 증가했다. 4학년의 경우 「(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 토마토/ 2nd ed」를 비롯한 토익교재 3권이 1·2·3위를 차지했다. 3학년과 2학년은 토플교재만 각각 2·3위와 8위에 올랐다. 1학년의 경우 영어 말하기 학습 교재인「(영어 말문이 터지는 문 PD의) 3.6.9 프로젝트」 가 2위이긴 했지만, 토플이나 토익교재는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장효영(정외·4)씨는 “1·2학년 때는 폭넓게 영어공부를 했지만 현재는 취업준비를 위해 토익을 공부한다”고 말했다.

▶ 최근 4년, 꾸준한 인기 도서는
매년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문학도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2002년∼2005년까지 4년 동안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로 뽑혔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와「달빛 그림자」는 최근 3년동안 5위권 내로 진입했다. 왜 문학류가 상위권을 석권하는 것일까. 전창호 부산여자대학교 사서는 “문학 도서의 경우 한 권을 다 읽기 위해서 관외 대출을 하지만 리포트 등을 위해 찾는 전공 도서는 발췌나 부분인용 등 외부로 빌려 나가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해 문학도서 대출 순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 대출실은 도서관에서 제공한 자료는 모든 이화인의 도서 선호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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