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에 학관 매점에 갔다가 줄이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어 아무것도 살 수 없었다”는 이지선(영문·3)씨.

이처럼 학관 및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 생활협동조합(생협) 등 일부 매점이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로 붐벼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생협 평수는 학관 생협 9.8평·신세계관 생협 10.9평으로 상품진열대 등을 포함하면 실평수는 더욱 줄어든다. 더구나 신세계관의 경우 입구가 하나인데다가 폭이 좁은 폐쇄형 구조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들어오는 입구 폭은 학관 생협은 약 75.3cm·신세계관 생협은 약 85.3cm로 20대 성인여성 평균 어깨넓이 37.34cm를 대비시켰을 때 2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수치다.

신세계관에서 수업을 듣는 신희경(국제사무·3)씨는 “애초 건물 구조가 잘못됐다”며 “휴게실 공간을 좀더 할애해서라도 매점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혜진(경영·4)씨는 쉬는 시간 매점 이용 시 계산만 하는데 5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계산을 담당하고 있는 생협 직원도 관리에 차질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신세계관 생협 계산을 담당하고 있는 엄은경씨는 “쉬는 시간이면 매점이 온통 학생들로 둘러싸여 물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볼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관 생협 계산을 맡고 있는 최재현씨는 “좁은 공간인 만큼 빠른 순환을 위해 학생들이 계산할 돈을 미리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영재 관재과장은 “현재 매점 공간을 넓힐 계획은 없다”며 “각 대학과 생협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학교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선 생협 기획부장은 상품진열대 등을 수시로 이동해 학생들의 동선을 최대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22일(수) 본사가 조사한 결과, 학관 생협의 경우 오후1시45분∼2시까지 약 142명·신세계관 생협은 오후12시15분∼30분까지 약 88명의 학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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