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성사기원, 동연 회장 인정 등을 위해 또 삭발식 진행

▲ 3월 28일(화) 열린 3차 공동행동에서 백양자 법대 공동대표가 삭발하는 모습을 이화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주은진 기자]
  양경언 동아리연합회(동연) 당선자와 백양자 법과대학(법대) 공동대표가 등록금 동결·자치활동보장 등을 주장하며 28일(화) 삭발했다. 16일(목) 총·부총학생회장에 이어 4명째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3차 공동행동은 28일(화) 정오 학생문화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백양자 법대 공동대표는 학생총회가 성사되길 바란다며 “이화인들의 굳은 결심을 학교에 전하고 싶었다”고 삭발 동기를 밝혔다.

삭발식 후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또 삭발식이야?’라는 생각을 갖는 이화인이 있다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삭발에 동참한 양경언 동연 당선자는 학교가 동연 회장직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회비를 주지 않는다며 “동연 인쇄물 비용을 인쇄소에 빚진 상태”라고 말했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이은진(법학·1)씨는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이화인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이화인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학은 23일(목) 2차 공동행동 이후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총무과는 불법 설치물인 천막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며 근처 본관과 약학대학 전기를 차단했다. 김용완 총무과장은 “천막에 전기를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 후 총학은 총학생회실에서 전기를 끌어왔다. 이에 시설과는 전기를 먼 곳에서 연결해 사용하면 감전 위험이 있다며 전선을 다시 제거했다.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학교는 천막의 적합성을 논하기 전에 학생들이 왜 천막 농성을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총장과 만남이 이뤄져 학내 문제가 해결되면 천막을 자진철거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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