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경(광고홍보·2)

중간고사 기간 급히 전공서적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기 전, 책이 반납됐는지 확인한 적이 있다. 반납되는 날에 맞춰 책을 빌리거나 예약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전공서적은 대출 중으로 표시돼 있었고, 시험이 다가와도 여전히 연체된 상태였다.

그런데 반납예정일인 날도 그 다음 날도 전공서적은 들어오지 않았다. 시험은 가까워지고 있는데 말이다. 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져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급히 책을 빌리기 시작했다. 책을 빌리면서도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인 친구에게 미안했고 나 역시 없는 시간을 쪼개 책을 빌리러 다니면서 지치고 말았다.

시험기간이라 책 빌려간 사람도 시간이 없어서 반납을 못했거나 또는 귀찮아서 반납을 안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 도서는 분명 이화인 모두가 사용하는 책이다.

때문에 책을 대출해 간 사람은 책임지고 반납기간 안에 책을 반납해 다른 이화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험기간이 가까워올수록 급히 전공서적을 찾는 이화인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다음 기말고사 기간에는 책 연체로 인해 얼굴 찌푸리는 이화인이 없길 바란다. 몸도 마음도 바빠지는 시험기간에 이화인의 작은 배려로 더 많은 이화인이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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