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독문·2)

학교 홈페이지에 다음 학기 계절학기 관련 공지사항이 떴을 때, 난 이번 학기는 무슨 과목이 개설됐을까 기대하며 글을 읽었다.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처럼 계절학기를 들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록금을 본 순간 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학기는 한 학점당 7만원대였던 반면 이번 학기는 8만1천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3학점인 한 과목을 듣기 위해선 25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학교의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한 과목에 17만원 정도라고 했다. 한 과목일 경우 8만원, 두 과목이면 무려 16만원 정도가 우리학교와 차이난다. 친구는 우리 학교의 계절학기 비용이 왜 이렇게 비싼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학점 당 오르는 등록금도 비록 몇 천원으로 시작하지만 한 과목, 두 과목이 되면 학생들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방학마다 계절학기를 듣는 많은 이화인들은 계절학기 등록금을 볼때마다 한숨짓고 고민 속에 빠질 것이다. 현재 계절학기 등록금은 정규학기 등록금이 오르는 비율과 같은 폭으로 인상된다고 들었다. 점차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이 늘어나는 지금, 이화인들이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인상폭이 완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