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 대부분 한번쯤 다 한다는 인턴십, 채용에 과연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대답은 ‘도움이 된다’이다. 지난해 12월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쿠르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14명을 조사한 결과 90.9%가 인턴 수료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일은 거의 하지 못하는 것이 인턴 사원의 현실이기 때문에 ‘경력’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경험’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인턴 수료자에 대한 우대는 보편적으로 서류 전형시 가산점 부여·성적 우수자 채용·서류전형 면제 등으로 이뤄진다”고 인턴 우대의 방법적 측면을 설명했다. 실제로 KT에서는 인턴십의 효용을 조직문화의 이해·실무능력의 함양·적성 파악으로 보기 때문에 인턴 경험이 면접 시 유리하게 작용한다.

채용 과정에서 우대를 받는 것이 인턴십이 갖는 효용의 전부는 아니다. 인턴십을 통해 취업을 하기 전 미리 사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적성을 미리 탐구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두 언론사에서 인턴을 해 본 적이 있다는 황선영(국제·4)씨는 “함께 기자를 꿈꾸며 인턴십을 시작했던 20명 중 반은 기자로서의 적성을 발견했지만 나머지 반은 전혀 다른 분야를 찾아 떠났다”며 적성 탐구의 장으로써 인턴십을 강조한다.

기업은 학생 인턴에게 기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한 전문적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인턴 사원이 회사를 통해 많이 체험해 보고 열정을 내비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인턴 사원을 뽑는 삼성증권의 인사파트 김경애 차장은 “인턴 사원 채용은 경력사원 채용과는 기준부터가 다르다”며 “전문적 지식보다는 인품이나 성실성·창의성·적극성 등 기본적 태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부각시키는 것이 인턴십에 지원할 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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