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증명서를 뽑기 위해 학생문화관에 위치한 무인 자동 증명서 발급기를 이용하려다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인트라넷 비밀번호를 문자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었던 나는 무인 발급기에는 숫자버튼 밖에 없어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랫동안 차례를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번호를 바꾸기 위해 일단 증명서 발급을 포기해야 했다. 증명서 한 장을 발급받기 위해 두 번 고생한 셈이 되고 만 것이다. 발급기 이용에 관한 짧은 공지라도 있었다면 이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인 발급기는 학생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증명서를 출력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그러나 이용에 필요한 정보가 따로 공지되지 않아 실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밀번호로 숫자와 문자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발급기는 교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당장 개선될 수 없는 문제라면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에 대한 공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인트라넷에서 비밀번호를 만들 때 무인 발급기 이용에 대비해 숫자로만 이뤄진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공지한다면 불편은 한결 줄어들 것이다.

김민지(기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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