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창작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영화제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붙이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포스터를 붙이도록 허용된 게시판을 비롯해 학생문화관·이화-포스코관 등 교내 곳곳에 편입학원 광고부터 시작해 과외 알선 업체 광고물, 외부 공연 광고물 등이 붙어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게시물을 붙일 공간이 모자라 많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외부 광고물까지 난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광고물들은 모두 학교직인이 없는 것으로 보아 허가없이 붙여진 듯 했다. 그 광고물이 어떤 경로로 교내에 붙여지게 된 것인지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화인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그런 외부 광고물이 붙어 정작 학생 활동을 홍보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교내 곳곳에 무질서하게 부착되어 있는 광고물들은 미관을 해치고 있다. 게시판 중앙의 가장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버젓이 상업광고가 자리잡고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경우 자칫하면 이화를 찾는 손님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생긴다.
교내의 외부 광고 게시물에 대한 학교 측의 제재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진아(법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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