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학교폭력근절대책 결의대회'를 찾아갔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구호를 거듭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날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은 주저하지 말고 112를 누르라는 당부도, 신고한 사람은 철처히 보호받으니 염려말라는 말도 아니었다. '불량청소년=나쁜놈'식의 인식이 계속되는 한 그들은 곱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고, 학교폭력도 교육현장에서 자취를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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