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동아리'를 만나다

 “헹헹 씨우 셴, 쪼이 와이 엉쏭왕뉜~”


혹시 아는가. 이 노래는 80년대 후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년정’의 첫 머리다. 영웅본색의 주인공 주윤발의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는 당시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패션 코드로 자리매김 했었다.


최근에는 ‘쿵푸허슬’부터 ‘유성화원’에 이르기까지, 중화권 영화·드라마가 우리 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런 흐름과 더불어 젊은이들 사이에는 중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우리 학교 중문과 ‘중국 드라마 동아리’를 찾아봤다.


‘중국 드라마 동아리’회장 이수진(중문·3)씨와의 만남

-동아리 모임은 언제, 어디서 갖는가.
매주 수요일 오후5시, 학관 314호에서 만남을 갖는다. 단, 방학 중에는 오후3시에 모임이 있다.

-‘중문과’동아리라면 다른 학과 학생들은 가입할 수 없나.
예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중국어에 관심있는 이화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드라마 스터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드라마를 분 단위로 나눠 일인당 4∼5분 정도의 분량을 맡는다. 그 후 각자 맡은 부분을 해석해 온 뒤, 드라마를 보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드라마에 중국어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다루고 있는 드라마는.
‘진정고별(眞情告別)’이라는 중국 드라마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한 잡지사 여기자와 그녀의 상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로 우리 나라의 ‘여름향기’와 비슷하다. 드라마는 보통 중국에 연수간 선배들이 공수해오는 DVD나 VCD를 통해 접하는 편이다.

-드라마를 통한 중국어 학습의 매력은.
드라마를 통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라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지 않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매력이다. 한 예로‘AA制(더치페이)’라는 표현은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힘들지만,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자주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실제로 이 단어를 알아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추천해주고픈 중국 드라마는.
중국의 ‘대가문(大家門)’을 추천해주고 싶다. 중국의 유명한 약방 ‘동인당’에 얽힌 실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데, 한 의사 집안의 이야기와 청 말기라는 격동의 역사가 맞물려 아주 흥미진진하다. 또한 북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보통화(중국 표준어)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중국어를 재밌게 배우고 싶다면 이곳, 중문과 드라마 동아리의 문을 두드려보자. 꾸준히 참여할 열의가 있는 이화인이라면 언제나 ‘환잉(환영)’한단다.


가입을 원하는 이화인은 수요일 오후5시(방학중엔 오후3시)까지 학관314호로 직접 가거나, 동아리 홈페이지(cafe.daum.net/dramaewha)를 통해 가입 의사를 밝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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