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이화를 돌아보다(1)

지난 10월 우리 학교는 고려대·연세대 등과 함께 고교등급제 적용 논란에 휘말렸다.

교육부는 ‘수시 1단계 서류평가 항목 중 자기소개서 부분에서 최근 3년간 고교별 합격현황·입학자 성적 자료를 활용해 출신 고교별로 차등 적용했다’는 이유로 우리 학교를 고교등급제 적용 대학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화여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로 36.1%라는 강남 3개구 지역(서초·강남·송파) 학교 학생들의 높은 합격률을 들었다. 또 자기소개서 점수가 70점이 넘는 학생 비율이 강남의 한 고교는 72%인 반면, 비강남의 한 고교는 3%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2004년의 경우 비강남권의 합격률이 28.2%로 강남권 합격률 18.8% 보다 높았으며 지난 3년 간 강남권 학생들의 합격률이 두드러지게 높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자기소개서 점수에 대해 “교육부가 교시한 ‘각 고등학교의 특성과 교육과정 및 교과 외 활동 등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원칙에 의거해 보조자료를 이용했지만 교육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교육부 지침에 대한 입장 차가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학교는 이번 수시 2학기 모집 서류평가 시 고교특성 관련 참고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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