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를 붙였다. 본지 1508호 1면 탑 기사 일부 문장과 총학생회장 후보 이름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월요일 새벽, 수레를 끌고 학교 곳곳을 돌며 이미 배포된 신문을 회수했다. 기자들은 모두 편집국에 모여 하루 종일 오류가 난 부분에 붙일 스티커를 자르고 붙였다. 그날따라 신문을 찾는 독자 전화도 많이 걸려왔다. 참 길고도 무거운 하루였다. 편집국에
‘미스터 K’(범인이 사용한 가명)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국내 워터파크를 돌며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자신에게 넘기라는 것. 여성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곧 여성들의 나체가 담긴 185분짜리 몰카(몰래카메라)는 미스터 K에게 전달됐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원룸 집주인 아들 A씨. 그는 마스터키를 이
#용기 초등학교 3학년, 필자는 또래보다 키도 작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발표 시간에는 길고 긴 고민 끝에 손을 들었고, 즐거워야 할 피구 시간에는 가장 먼저 공을 맞고 선 밖으로 나가 ‘수비’만 하는 아이였다. 이런 필자에게 담임선생님은 사람은 용기로 크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웅변대회에 나갈 것을 제안하셨다. 이후 몇 달간 교실,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