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도서 연체자 많아 예약·열람시 불편

도서 대출 후 장기간 반납하지 않는 이화인들의 비양심적 행동이 도서를 예약 또는 열람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3월∼8월 경 도서를 반납해야 하나 현재까지 반납하지 않은 장기 연체자는 100여 명에 이르며, 심지어 한 이화인은 10여 개월 동안 책을 반납하지 않았다. 중앙도서관의 한 직원은 “학기 초 강의에 필요한 참고 도서 여러 권을 한꺼번에 빌린 뒤 학기 후에 반납하는 학생도 있다”며 일부 학생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서관 직원들과 인턴십 학생들이 장기 도서 연체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하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벌금 내고 책을 보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학생도 있다”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화인의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책을 반납하지 않은 채 졸업하는 학생도 있다. 2002년 부터 올해까지 2월 졸업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매년 평균 38명이 도서를 반납하지 않고 졸업했다. 2002년 2월에는 69명에 달하는 졸업생이 도서를 반납하지 않았다.

황선경(인문·1)씨는 “전공 서적을 빌리려 도서 예약을 했지만 앞서 대출한 사람이 반납 기일을 지키지 않아 학업에 지장이 생겼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러한 장기 연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은 연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졸업생의 경우 학사모·졸업가운 대여와 졸업장 수여시, 증명서 발급시에 제재가 가해진다. 그러나 재학생 연체자에 대한 강제는 미비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연체자의 정보가 부정확한 경우도 많고, 연락이 닿았다 해도 약속한 날짜에 반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측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My ELIS를 통해 자신의 연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도서 반납 날짜를 확인해 오랫동안 도서를 연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