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옹알이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저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 같이 연습해 온 말하기·듣기가 왜 이리 힘이 들까요? 얼마나 더 연습해야 능슥해질 수 있을까요?

그런데 대화가 어렵다 느끼는 사람이 저만은 아닌가 봅니다. 지난 주 제 친구는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그런 경험을 했고 합니다. 소개팅을 마친 뒤 친구는 제게 "그 사람이랑은 대화가 안되더라"는 말은 했습니다. 새로운 화제를 꺼내도 얼마가지 않아 이야기 꺼리가 떨어지고, 같이 있는 내내 불편한 침묵만 흘렀다고 하네요.

누구나 제 친구같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지 모르고요.

이처럼 우리가 대화하는 방식을 인간관계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듭니다. 이 정도되면 그 '대화'라는 녀석과 대화를 한 번 나눠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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