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살아야 사람도 산다
도롱뇽 살아야 사람도 산다
  • 신혜원 기자
  • 승인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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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초청특강

‘도롱뇽 친구들 구하기 100만인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지율 스님은 10월28일(수) 오후2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고속철도 터널 공사로 위기에 있는 천성산과 도롱뇽을 구하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천성산 내원사에서 20여년 간 수행한 지율 스님은 고속철도 터널 공사로 인한 도롱뇽 멸종과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사회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천성산은 10개의 각종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한 3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스님은 “천성산은 활성화 단층으로 지진과 산사태가 나기 쉬워, 고속철도 터널이 생길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낸 소송에서 그동안 개발의 위험성을 증언했던 전문가들이 말을 바꿔 1차 소송은 패소하고 현재 2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탄탄한 생태계의 순환 속에서 살 때 사람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고 말하는 지율 스님은 “이미 30만명이 서명한 도롱뇽 소송이 진다면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님은 “도롱뇽이 살 수 있어야 사람도 살 수 있다”며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돌보며 개발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100여일 간 반대 운동을 하는 동안 공사 지연에 대해 하루 1억여원씩, 현재 23억원 가량의 손해 배상 소송이 걸려있다는 스님은“저는 몸값이 비싼 사람이에요”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