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양심수·학생운동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하는 자리

‘98 새내기 정치학교’가 이화학생연대·상경대학생회·사범대학생회·정치사회1국·사회과학대학생회 공동주최로 7일(화)~9일(목) 오후 5시 가정관 216호에서 열렸다.

‘내일을 준비하는오늘, 우리가 희망이기 위하여’를 모토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리해고·양심수 석방·학생운동을 주제로 영상물 상영·강연·반별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첫째날 - ‘정리해고는 경제위기의 대안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전국학생연대 집행위원장 조민성씨를 초청,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 조민성씨는 “정리해고는 상품시장의 수요를 위촉시텨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회발전에 악영향을 미칠것”이라며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노동자의 의미, 정리해고의 필요성 여부, 경제위기의 책임 등에 관한 열띤 토론을 별였다.

▲ 둘째날 - ‘양심수 전원 석방, 민주주의의 출발입니다’를 주제로 3·13 사면·김성만씨 등 앙심수와 그 가족의 정신적 고통에 관한 영상물을 상영,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강연에 초청된 민주활동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서경순씨는 학생들이 양심수와 정치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연세대 김인성군(의예·1)은 양심수와 관련, “우리 사회는 아직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암울한 사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양심수에게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 셋째날 - ‘학생운동 바로보기’를 주제로 87년~97년 10년동안의 학생운동을 담은 영상물을 상여했다.

이 영상물은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학생의 투신 장면·정경의 폭행 등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장면이 많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강연에서 청년회의 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 정미은씨는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운동을 하면서 살아간다”며 “학생운동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발언의 장”이라고 학생운동의 의의를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학생운동의 폭력성과 권력의 학생 탄압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날은 3일동안 배우고 느낀 점을 대자보로 쓰고 그것을 주제로 총화 및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졸업식을 진행. 3일간 개근한 사람들과 우수반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현주양(정경학부·1)는 “그동안 언론에 의해 가려졌던 사회에 대해 알게 된 기회였다”며 “하지만 시간에 쫓겨 깊이있는 토론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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