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개발센터 강혜련 원장 인터뷰

대학생 시절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능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4학년이 돼서야 다급하게 취업 준비에 뛰어든다. 경력개발센터 강혜련 원장을 만나 이화인의 진로 선택과 준비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현재 이화인들의 진로 준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
=요즘 학생들은 취업을 어렵다, 혹은 무섭다고 느낄 뿐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는 편이다.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을 잘 고려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체계적인 준비 없이 4학년 2학기가 돼서야 조바심을 내며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린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남들이 좋다는 직업을 갖는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경력개발센터에도 취업에 자신 있거나 특별히 관심있는 소수의 이화인들만 찾아온다. 오히려 취업 준비가 부족한 학생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은 숨어서 좌절만 하고 있다. 그 결과 센터를 이용한 학생은 3군데 동시 추천되는 반면, 그 외 학생들은 그런 정보조차 모르고 있어 취업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된다.

-효율적인 진로 결정을 위한 지침이 있다면.
=경력 개발은 한 개인의 오랜기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학년 별로 각각 상황이 다르므로 그에 맞는 목표를 갖고 경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은 다양한 사례 탐색을 바탕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2학년은 전공 선택 후 진로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3학년 때는 실무적인 프리젠테이션·서류작성·커뮤니케이션 훈련 등을 통해 다양한 취업역량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4학년 때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외에 학교에서 열리는 특강이나 세미나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근차근 경력을 개발해 나가다 보면 자신의 적성·흥미를 찾게 될 것이다.

-청년실업 인구가 50만에 육박하는 요즘, 취업난 극복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요즘 기업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인문적 사고·논리력·창의력·통찰력 등을 평가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폭넓은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다. 토익 점수 등에 연연해 자꾸 움츠러들기보다 자신만의 특성을 개발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경력개발센터는 이화인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가.
=경력개발센터는 이전의 추천·취업 알선 정도의 역할에서 벗어나,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경력개발을 돕는 기관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e-커리어 카드(e-career card)’를 만들어 학생들의 경력을 스스로 업데이트 해 나가도록 하고, 커리어 캠프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또 학교·과·교수들과 연계해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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