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상업화 관련 설문조사

이대 앞은 과연 대학가일까?

지난 해 호원당 지구 재건축에 이어 럭키프라자의 리모델링, 헤어특구 지정 등 이대 앞 거리의 상업화 문제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화인들은 상업화가 진행될수록 ‘이대 앞’이란 호칭으로 인한 학교 이미지 손상과 교육환경의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일(목)∼7일(금) 교내 곳곳에서 이대 앞 상업화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 총 444명의 이화인에게 이와 관련한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이대 앞의 의미’에 대해서 444명 중 41%(182명)의 이화인이 ‘이화인과 분리된 상업 공간’이라고 말했으며, 36.5%(162명)가 ‘이화인과 밀접한 대학 공간’이라고 말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이화인들 사이에서 이대 앞 거리에 대한 각기 다른 인식이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이대 앞의 상업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62.8%(279명)가 ‘교육환경을 위해 상업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생활이 편리해서 좋다’는 의견이 19.8%(88명)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업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이화인들은 ‘지금까지 진행됐던 가두시위나 불매운동의 형태’(9.7%, 43명)대신 ‘대화를 통해 대학·지역주민·상인이 적절한 선에서 타협’(48.2%, 214명)·‘대학에서 구매해 대학 공간으로 활용’(34%, 151명)하자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학교 앞 거리에서 가장 필요한 공간에 대해 44.6%(198명)의 이화인들은 ‘학습과 관련된 공간’을 꼽았다.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학교 앞의 서점마저 없앤 것은 대학가라는 특수성이 배려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휴식·근린 공간’이 27%(120명)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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