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141분/미국

어딘지 약간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같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일종의 '어른들을 의한 동화' 라 평가된다. 이 영화 안에서도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특한 분위기는 여전히 계속되지만, 어쩐지 헐리우드 시스템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쿠스트리차 감독이 유고를 떠나 헐리우드로 날아가 처음으로 찍은 작품이지만, 그것은 실패하고 말았다. 관객과 감독 모두가 헐리우드의 거대 시스템 속에 그의 재능이 갇혀 버린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조니 뎁과 페이 더너웨이 같은 매력적인 스타들이 참여했지만 그것이 시스템 속에 가려진 그의 재능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스콜세지의 <분노의 주먹>, 코폴라의 <대부2> 등의 패러디 장면을 찾아보는 것은 꽤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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