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406-2호 천장서 물 쏟아져

노화된 배수관으로 인해 생활관 406-2호 천장에서 상습적으로 물이 떨어져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수) 오전11시40분 경, 생활관 406-2호에서 진행되던 ‘결혼과 일’수업 중에 천장에서 화재 진압용 물이 쏟아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재원(소인·3)씨는 “수업이 끝나기 약 20분 전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쏟아진 물 때문에 옷·책 등이 젖은 송유진(비서·4)씨는 “갑자기 물이 쏟아져 깜짝 놀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노화된 배수관이 5층 식품영양학과 실험실에서 버린 폐수의 수압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406-2호 강의실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인간발달학과의 과사측은 “배관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 시설 복구를 의뢰했지만 처리되지 않아 또 다시 의뢰했다”며 “빠른 처리를 요구했는데 공사가 늦어져 답답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강의실은 지난 학기부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곳이어서, 가정관 건물 노화에 대한 학교측의 늑장 처리가 이번 사건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쏟아진 물을 치우는 데에도 시일이 걸렸다. 15일(수)에 쏟아진 물을 17일(금)까지 방치해, 수업 시작 5분 전에도 물을 퍼내고 바닥과 책상을 닦는 작업이 이어졌다.
시설과 송기동씨는 “생활환경대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보수하겠다”며 “생활관 외에도 학교에 오래되고 낡은 시설이 많아 앞으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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