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에 차량 진입해 이화인 안전 위협

우리 학교는 1일(수) 정문과 대강당을 잇는 통학로 동쪽 이화광장에 조성한 주차장을 개방했다. 주차된 차량은 통학로와 정문 서쪽 공간을 거쳐 외부로 나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통학로에 차를 위한 횡단보도가 생긴 상태다.
이번 공사는 학내 주차 공간 부족과 버스 체제 개편으로 혼잡해진 학내 교통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됐다. 총무과 김용완 과장은 “횡단보도는 약 2개월 정도 사용할 예정이고 임시 주차장도 ECC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5∼6월까지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 1명, 정문에 1명 안전요원을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갑작스런 주차장 조성과 차량의 통행로 진입에 대해 대체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충희(불문·2)씨는 “배치된 안전요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학교는 매주 수요일 ‘학교 앞 교육 환경 수호를 위한 시위’를 진행하면서 학교 안 환경은 왜 돌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황정연(컴퓨터·4)씨는 “주차장 조성으로 인한 매연·소음 등의 문제도 생길 것”이라며 학교의 구체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정지원(자과·1)씨는 “빈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8월30일(월) 대현럭키아파트 주민들은 정문 앞에서 “약속했던 녹지조성 대신 주차장이 왠말이냐”며 주차장 조성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31일(화) 오후3시 선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측과의 협의에서 ECC 완공 후 녹지 조성에 대한 공문을 약속 받고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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