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도권 무용세계를 벗어나 의기투합해 만든 팀에선 상상력의 나래를 마구 펼 수 있어 기쁘다는 그녀. 그러나 관객들은 왠지 어렵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제도권 춤에 여전히 길들어져 있기에 춤이 대중의 삶속으로 파고들지 못함이 안타깝기만 하다는데. 이는 그간 우리 춤이 관객과 어우러진 "함께"이기 보다는 무대 저편에서 일방적으로 "올료더" 봐야만하는 그저 "구경거리"에 불과했기 때문이란다.
그러기에 그녀는 관객과 동등한 입장에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열린마당"을 찾아다닌단다.
"관객들이 그 "열린마당"에서 하나의 몸짓이 의미하는 바에 집착하기 보다는 무슨 뜻인지 몰라도 자연스레 흥얼거리거나 리듬을 탈 수 있는 팝송처럼 춤 역시 그 자체로 뛰어들어 느꼈으면 해요"라고 당부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다름"에 관해선 확연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다.
얼마전 모 일간지에서 그녀들을 "이대 엘리트에서 날라리로"라고 하나의 가쉽으로 처리했던 것처럼 춤마저도 서열을 매기려드는 이 사회에서 그녀들의 당당한 자리매김이 "너"와 다른 "내"가 차별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꿈꿔본다.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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