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명아 선배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난 2월26일 다림터에서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조직부장으로 재벌개혁과 고용안정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다가 과로사로 돌아가신 최명아 선배님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 최명아선배님은 행정학과81학변으로학생시절동안 민주화와 어용학내단체였던 학도호국단을 학생들의 자치조직인 학생회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겼고 이후 노동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셨던 노동운동가였습니다.

고 최명아 선배님은 최근IMF를 빌미로 각 사업장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로가 극심하게 누적돼 두통과 가벼운 얼굴마비 그리고 시력장애가 나타났지만 그 뒤에도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를 준비하고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위해 쉴틈 없이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두통과 눈 증세가 악화돼 진료를 받으러 가던 중 쓰러져 2차례에 걸친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져 결국 2월16일 운명하셨습니다.

IMF경제위기는 정경유착과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로 인해 야기된 것입니다.

경제파탄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 그리고 재벌해체로 부터 시작하는 경제구조 개편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근본적 해결보다는 국민대화합 경제살리기라는 허울좋은 말로써 절약과 정리해고만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일방적·탈법적인 인원감축과 정리해고, 임금체불, 삭감, 동결, 단체협약 파기 등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생필품가격, 공공요금 등 물가는 갈수록 폭등해 노동자와 서민대중의 생계는 파탄지경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리해고를 도입하는 것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마지막가지 부당한 사회적 합의에 항거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셨던 선배님 모습을 생각하며 고 최명아선배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해방이화 제30대 중앙운영 위원회는 고 최명아선배님의 뜻을 따라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해방이화 제30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강선영, 부총학생회장 김양일, 가정과학대학 학생회장 고요진, 간호대학 학생회장 김우진, 공과대학 학생회장 김경희, 동아리 연합회장 장선희, 미술대학 학생회장 박상희, 사범대학 학생회장 김현정,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박지영, 상경대학 학생회장 채연주, 약학대학 학생회장 채승희, 음악대학 학생회장 장혜숙, 인문과학대학 학생회장 이은태, 의과대학 학생회장 정해선,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김미영, 체육과학대학 학생회장 박나나, 법과대학 학생회장 김은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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