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장애인 인권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가 2일(월) 오후1시 여의도 극민회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이번 시위는 에바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전국학생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중심으로 에바다 농아원생·평택민주노동자회·전국특수교육과학생연합 등 약 2백5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학부모 대책위원회장 정용해씨는 “96년 11월 농아들의 소규모 농성으로 시작된 에바다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은 평택시가 재단의 비리를 묵인한 후 본격화됐다”며 “특별감사제 실시 등으로 조속한 해결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에바다 비리재단은 현 재단이사인 최성창씨 외 그 일가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농아 학생들의 장애인 수첩을 2중으로 발급하고 일가들을 유령직원으로 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6억7천여만원의 국고지원금을 횡령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94, 96년 정기 행정감사에서 횡령사실을 적발하고도 오히려 97년 12월 재단비리 핵심인사인 최성호씨(최성창의 동생)를 상임이사로 승인했다.

이에 공대위와 비대위는 평택역 앞에서 무기한 텐트농성을 벌이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각 사회단체와 연합, 도의회와 감사원에 특별감사제 실시를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김형수군(연세대 국문·3)은 “에바다는 우리사회 장애인 시설비리의 단면일 뿐”이라며 “비리의 온상인 장애인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관련 공무원 처벌’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 앞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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