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0%삭감...우선 투자순위 명확히 해야

대부분의 사립대가 최근의 경제난을 고려해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가운데 본교도 98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IMF체제를 극복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활발한 속에 학교도 이에 동참하려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김천숙양(인문과학부·1)은 “IMF한파로 과외나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때에 등록금이 동결돼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등록금 동결에 따라 작년보다 10% 삭감된 예산으로 재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를 위해 ▲관리 운영비 축소 ▲교수 인원 동결 ▲건물의 신?증축 계획 축소 ▲물품의 내구 연한 연장을 실시하는 등 재정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으로 이에 따른 구체적 계획안은 7월쯤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긴축 재정에 대해 기획처장 송희준교수(행정학과)는 “재정난으로 인해 교육 환경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는 감소될 예정이나 장기적인 투자는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재검토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학교의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학생활동 지원 및 복지 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강선영양(특교?4)은 “20% 학생 경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교육 환경과 학생 복지에 대해 학교와 끊임없이 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 악화로 등록금을 낼 수 없는 형편의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이화 복지 장학금 외에도 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장학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올해 교육 예산을 삭감하고 대학지원금을 15%정도 줄일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 등록금 동결과 예산 삭감, 재정 운영의 효율성 제고 등은 IMF시대를 극복하려는 대학의 노력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인 안목과 신중한 판단 하에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하며 보다 나은 대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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