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유세·정책공청회 등 정책대결의 장 마련돼

제 30대 총학생회(총학)선거일이 26일(수)에는 각 단대 투표소에서, 27일(목)에는 이화광장에서 오전9시∼오후7시에 진행된다.

이에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 주동안 후보들의 1차공동유세와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등 선거운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19일(수) 이화광장에서 각 후보들의 유세와 선거운동본부(선본)들의 선동으로 진행된 1차공개유세에서 첫순서로 나온 ‘1세대’의 이선이(국문·4)· 박유진(보교·4) 후보는 “문제제기에만 그친 29대 총학의 무기력함”을 지적하며 “웅성거림이 아닌 행동주의를, 절차와 형식을 뛰어넘는 민주주의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 되는 상상’의 강지영(기독·4)·송영숙(성악·3) 후보는 “학생회는 정치성 짙은 학생운동과 분리되어 복지문제 등 학내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부터 해나가야 한다”며 “자본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여 본연의 대학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총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대강타’의 강민주(신방·4)·이미영(외교·4) 후보는 “주거권·노동권·발언의 자유 등이 보장되는 민중과 함께 인간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회의 약화는 근본적으로 이화인과의 적극적 소통의 부재때문”이라며 “소통과 연대를 통한 저항성의 복원으로 학생운동을 재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색다른 이화예감’의 강선영(특교·4)·김양일(영문·3) 후보는 “신자유주의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한경쟁논리에 의해 파편화.매몰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삶을 조여오는 권력의 그물망에 대항해 정보력과 전문적 지식 바탕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쟁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1일(금) 가정관 216호에서 1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정책공정회는 각 선본들의 정책발표, 97년 학생운동. ‘한총련 탈퇴/불탈퇴 이화인 총투표’ 등의 평가와 98년 학생운동의 대안에 대한 공동질의, 방청객의 자유서면질문을 통한 선본들의 답변과 추가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청중들의 서면질의·추가질문에서 ‘1세대’는 행동주의의 구체적 제시 요구에 대해 96·97년 등록금 투쟁(등투)을 비교하며 “96년 등투는 비록 1%라는 인상율 인하에 그쳤지만 재단에 대한 문제 제기와 단대계좌납부·단식투쟁 등을 통해 학교 권위에 도전을 일궈냈다”며 “이것은 단순한 문제제기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 되는 상상’은 헤비타트운동과 기존 철거지역 빈민활동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후자의 경우 결과적으로 대중 학우와의 괴리를 낳았다”며 “집 없는 이들에게 집을 지어줘 삶의 의욕을 북돋우는 헤비타트운동은 대중성이 확보될수 있는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시대강타’는 자치단위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란 물음에 “독립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치단위에 대해 돈 떼어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평가를 통한 예산서를 구상하는 아유에 대해 "하나의 노선으로 정리된다면 운동자체에 대한 고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제를 통한 지역간의 협의체 연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기간 중에는 이화 총학선거 최초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서 마련한 공동정책자료집 4천부가 배포됐다.

“기존 상대후보 비방금지조약에서 인격적 모독.허위사실 조작 그리고 익명의 타 선본 비방글을 규제 외의 것은 작년에 폐지된 상태”라고 밝히는 중선관위장 김민정양(물리.4)은 “선본끼리의 정책대결을 가능케하는 매개로 공동정책자료집을 발간, 정책대결을 위한 실험적인 시도를 꾀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2차 공개유세가 25일(화) 오후3시30분 이화광장에서 진행되고, 선거 후에는 선거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각 선본과 중선관위의 결산안 공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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