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짓말 두가지! 첫번째, 갈릴레이는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를 떨어뜨렸다.

두번째, 뉴튼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이들은 실제로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수학적 방법으로 계산하고 추론했을 뿐이다.

80년부터 사회과학을 비롯, 영화·건축 등의 영역까지 현대철학을 접목시켜왔던 이진경씨가 이번에는 수학의 세계에 뛰어들어 수학적 미신과 맹점을 드러내는 책 「수학의 몽상」을 펴냈다.

‘수학은 언제나 어렵고 딱딱하며 지루한 것일까?’라는 질문에 ‘NO’라고 말하는 저자. 이 책에서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정의와 공식을 배우고 그 공식을 이용한 계산기술만을 훈련하는 우리의 수학 교습 현실을 비판한다.

또 수학이 근대에 와서 과학발전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학을 ‘논쟁의 여지가 없이 확립된 참된 진리’로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한다.

그는 이미 역사 속에서 수학은 수학자 및 철학자들에게 많은 비찬을 받고 성장해 왔다며 수학이란 ‘몇 가지 규칙을 정해주고, 그것을 이용해서 어떤 명제를 끌어내거나 반박하며, 필요한 계산을 하기도 하는 일종의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우주를 비례와 숫자로 환원하려다가 그에 벗어나는 무리수가 발견되자 비밀에 부치고 그것을 누설한 동료를 죽인 수학자 이야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신학적 교리가 옳지 않다고 주장해 무신론자로 몰려 종교재판에 회부돼 결국 화형당했던 르네상스의 과학자 브루노 이야기 등을 통해 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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