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방향 정립’을 위해 7일(화)~10일(금) 각 단대앞 및 이광장에서 진행된 총투표 결과 본교총학생회의 한국대학총학생회연맹(한총련) 탈퇴가 결정돼ㅼㅏ. 7일(화)~8일(수)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던 총투표가 투표율이 과반수이하인 관계로 2일간 연장됐다.

총 투표인 14,934명중 52.6%인 786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개표결과 53.6%인 5,786명의 이화인들이 ‘한총련해체를 위한 탈퇴’안에 동의한다.

또한 23.18%인, 1,819명의 이화인들이 ‘내부 개혁을 위한 불탈퇴에 동의했으며, 3.07%인 241표는 무효처리됐다.

이번 총투표는 진행과정에서 많은 반란과 문제지점들이 있었다.

9일(목) 투표율 과반수 미만으로 연대투표가 진행되던 중 이화광장에서는 오후 12시~오후2시 교수 규탄대회가 있었다.

투표 과정에서 몇몇 단대의 교수가 수업 도중 구속학우의 문제를 들먹이며 탈퇴를 종용하는가 하면 그냥 탈퇴를 찍으라는 말로 총투표의 의미를 왜곡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총투표라는 것이 학생운동 정립을 위해 대중적으로 평가를 받는 아주 중요한 작업인만큼 여기에 판단근거를 흐릴 수 있는 교수들의 행동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이것은 명백한 교수사회의 학생권 침해 행위”라고 못박았다.

또한 10일(금)에 진행된 투표는 이제까지 전례가 드문 재연장투표였다.

9일(목) 오후8시 총투표를 잠정적으로 끝낼때까지의 투표율은 47.8%였다.

관례대로라면 투표율 50%미만으로 투표 자체가 무효화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투표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당일 비상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열렸고, 다음날까지 계속된 논의끝에 연장투표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김민정양(물리·4)은 “총투표를 모든 단대에서 힘차게 결의한만큼 최대한 많은 수의 이화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했는데 각 다누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분을 대중의 책임으로 돌릴수는 없는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총투표의 의의를 살리고 학생회에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학생회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장미진양(약학·4)은 “중운위에서 연장투표가 논의되었을때도 그자리는 논의와 토론을 위한 자리였다기 보다는 연장투표를 결정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다수결에 의해 어느 정도의 민주성이 담보되긴 했지만 논의 자리에서는 다수의 의견뿐 아니라 다수에 버금가는 수의 소수 의견도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투표가 끝난 현재에도 이화학생 연대에서는 총투표 재연장을 비판하는 자보를 붙이고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고, 인문대도 이번 총투표 과정의 모든 논의들을 학우들에게 선전하는 작업을 진행할예정이라고 한다.

인문대 학생회장 김선영양(국문·4)은 “총투표가 단지 탈퇴와 불탈퇴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에게 그러한 점을 제대로 알려내지 못한채 총투표를 진행시킨점은 비판받아야할 부분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제까지의 총투표 과정의 논란들에 대해 부총학생회장 정인숙양(사생·4)은 “재연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재연장 투표를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학우들에게 상황을 제대로 알려내고 공유하는 작업이 부족했다는 평가지점은 있다”며 “앞으로 이을 중운위 회의를 통해 이번 총투표의 평가작업과 결과분석이 있은 이후에 새로운 연대질서 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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