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의 일기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외식을 하는 날. 나는 신나서 갈비짐에 가자고 했다.

앗 그런데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0-157과 0-26이라는 몸에 아주 안좋은 병균이 있어서 안된다는 엄마의 말씀. 할 수 없이 피자라도 먹자고 했더니 피자에도 나쁜 균이 있어서 못 먹는다는 거였다.

힝! 피자에도, 미국에서 들어온 쇠고기에도 병균이 있다니... 그런건 높으신 분들이 미리 검사해서 알리고, 안 들어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치 않는 높으신 분들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고기도 못먹고 피자도 못먹고 떼쓴다고 혼만 난 오늘은 아주 슬픈 하루였다.

◇누구를 위한 단대제? 김배꽃: 요새 우리 단대 단대제 하지 않니? 거기나 한번 가볼까? 빅이화: 얘는 무슨, 단대제니? 거긴 가봤자 학생회야들만 있을테구, 재미없을게 뻔해. 그리고 오늘 안나 까레리나 시사회 가봐야된단 말야. 김배꽃: 안나 까레리나 시사회? 어머, 재미있겠다.

보고싶었는데, 늦게 가면 자리도 없겠네. 빨리 가보자. 단대제가 한창이었던 지난 주, 인나 까레리나 시사회가 북적북적한데 반해 단대제는 학우들의 저조한 참여로 인해 썰~렁했다는데. 이화인들에게 단대제는 영화한편만도 못하단 말이오? ◇역사 거꾸로 돌리기 그거 아는감? 글씨 나랏님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운다네 그려. 세상이 망할려구 그러나. 헌법까지 뜯어 고쳐감시롱 독재하겠다넌 사람 보고 민족의 긍지를 세운 위인이라고 기념관까지 세워주다니. 그라문 역사 바로 세우겠다고 전직 대통령 감빵에 집어는 것은 전부 연극이었남? 여보시오, 나랏님들. 역사의 심판이 두럽지 않소.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나를 설득하려 하지마/명분 없단 말도/모두 거짓처럼 느낄 뿐야/무엇이 두렵다면 나도 할말 없어/할 수 없다는 걸 난 알고 있어/가식적인 말로 나를 위로하려 하지마/이젠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선 억지스런 느낌이 들뿐야/더이상 난 참고잇긴 싫어 학관휴게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97정치학교가 학교측의 반대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는데. 이유인즉, 휴게실은 학생들이 쉬는 곳이라는 것. 하지만 제 아무리 입을 막는다 해도 ‘당나귀 귀인 임금님 귀’가 변할 리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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