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방향 정립을 위한 이화인 총투표가 7일(화) 각 단대 앞, 8일(수) 이화광장에서 지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투표율이 과반수 미만일 경우 9일(목)까지 연장 투표를 실시한다.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 해체를 위한 탈퇴’와 ‘내부혁신을 위한 불탈퇴’라는 두가지 안건으로 실시되는 이번 총투표에 관해 총학생회장 김민정양(물리·4)은 “공안탄압과 학생회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으로 학생운동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학생운동의 방향 정립을 위해서는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총투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총투표 이전 학생운동의 담론화를 위해 이화내에선느 방학중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실 선전전을 진행했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지보내기 등의 활동을 했다.

또한 반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강후에는 개강맞이 선전전, 문화 한마당 등의 행사와 한총련, 학생운동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9월 8일(월)부터 2주간 진행된 설문조사의 겨우 수거도니 설문지가 5백 93개로 1만 5천 이화인의 수에 비교해 본다면 이화인에게 여론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총투표를 앞두고 공론화가 활달히 이뤄졌어야 함에도 9월말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각 단대제로 인해 이화인들 사이에서 여론이 많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학생회장 김선영양(국문·4)은 “학생회조차 충분한 고민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운동 담론화와 방향모색을 위해 총투표를 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숭실대, 성균관대, 한성대 등 한총련 탈퇴·불탈퇴 여부를 두고 총투표를 실시했다.

숭실대는 매우 빠른 시기인 6월 18일 ∼20일 3일간에 걸쳐 총투표를 실시해 52%의 투표율에 61%가 탈퇴에 찬성했고, 한성대는 9월 9일(화)∼10일(수)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과반수 투표율 미달로 9월 11일(목) 연장 투표를 실시해 51.29%의 투표율에 71.5%의 찬성으로 탈퇴를 결정했다.

이처럼 투표율이 과잔수를 겨우 넘는 것을 보면 총투표가 학생들의 충분한 지지기반 속에서 이뤄지지 못한채 탈퇴만을 위한 총투표에 불과했음이 엿보인다.

총투표와 간롼 한성대 총학생회장 함소희양(국문·4)은 “많은 학생들이 한총련의 왜곡된 모습만을 맘ㄶ이 보아왔기 때문에 여론화 작업을 할 때 힘들었다.

”“토론, 선전 등을 통해 한총련과 학생운동을 알려내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성균관대 역시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탈퇴가 결정됐다.

이데 대해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 이경진군(불문·4)은 “투표 결과는 인정하지만 부당한 탄압에 의해 와해되고 있는 한총련과 학생운동 혁신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정치활동 뿐 아니라 간담회·소모임 등을 통해 학생회의 위치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투표는 현재까지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를 이화인들에게 검증받고 그 과정에서 고민을 함께 풀어가며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그러한 자세가 무책임한 행동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앞에서 지적한 대로 이화내네서 학생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한총련을 비롯한 학생운동 개혁은 사회적인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학생들 스스로의 고민과 노력으로 일궈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화는 학생회를 바로 세우고 한총련, 학생눙동 개혁을 위한 방향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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