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대 총학생회가 3월27일(목) 해오름제로 ‘신나게’97년 이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주는 총노선을 인준받게 될 15일(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앞두고 단대별 이동총학생회로 바쁘게 움직이고 잇다.

연말 노동법. 안기부법 국회 날치기 통과로 불붙기 시작한 미누ㅈ화의 요구는 한보사태로 불거진 김현철시 문제에 이르러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작년 8월 한총련 연대사태를 기점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정권의 학생자치권 탄압이 본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사회의 거울로 비유될 수 있는 대학의 , 대학인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이화내에서는 하나의 흐름으로 답보되지 못하고 있다.

대체 그 원인은 무엇인가. 여기서 전적으로 소통의 문제를 언급할 수 있겠다.

‘단위별로 주체를 세워 재정주체 연석외의가 꾸려진다’거나 또한 ‘주차유료화는 앞으로 교학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될 것이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학생회 상층에서는 이미 논의된 것들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는 이화인은 많지 않다.

당장 보이는 것은 2백만원이 넘는 드록금고지서에 , 하얀 주차선대로 반듯반듯 정렬된 이화 광장의 모습인 것이다.

학생회는 기본적으로 자치기구로서 학생 대중의 자발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체이다.

이느 ㄴ바꾸어 말하면 대중의 이해와 요구에 의해 변화가 가능한 열린 조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관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제와는 동떨어진 사업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된다.

물론 이는 앞서의 이야기들이 그렇듯 비단 총학생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함께 활동한다는 생각으로 일반 학생들을 만나는 데 잇어 보다 바지런할 필요가 있다.

이에 각 기층 학생회와의 의사조율을 통해 각 단위의 산발적인 문제제기를 이화공통의 흐름으로 묶어낼 수 있는 조직적 능력이 요구된다.

더불어 자치기구와의 관계에 있어 단지 학생회와는 다른 자치기구이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는 모호한 관계규정은 조속히 재정리보대야할 거싱다.

학생회 및 여타의 단위들과 자치기구 간에 개입이 아닌 의견개진을 위한 기제가 이동총학생회를 비롯한 전학대회 기간에 제도적으로 보장돼야할 것이다.

앞으로 이화의 목소리에 열려 있기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는 총학생회의 모습을 기대하며, 전학대회 기간동안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올곧게 승화시키기 위한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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