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손님 선후배가 어우러지는 자리 환경공학과 첫 학생회장 이은주양 『저희는 과방이 없습니다.

실험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이 오히려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환경공학과 학생회장 이은주양은 선배가 없다.

3년전 신설된 한경공학과의 첫 학생회장이기 때문이다.

공대가 자연대 건물안에 비좁게 자리잡혀 있고 특히나 환경공학과는 교육부에서 아직 공학과로 인가하지 않은 상태라며 신설과의 문제점을 털어놓는 이양. 『학교가 「21세기 이화」의 이름으로 여대 공대라는 개혁적인 시도를 했지만 교수님이나 실험실·기자재등 토대도 없이 학생들을 뽑기만 했어요』라고 이양은 얘기한다.

1학년때는 학생들이 이러한 과문제들에 대해 토론을 하며 개선요구에 대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뒷받침 될만한 학생회의 힘이나 학교의 지원이 없어 결국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또한 환경문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통해 이양은 고물상ㅍ수준의 소규모 재활용산업체에 대한 열악한 상황을 알 수 있었지만 그러한 산업체마저 부지문제로 철거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외국은 폐기물로 직접 입에 댈 수 있는 술잔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용은 많이 들지만 「이런 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날이 온다」는 생각이라 해요.환경민간단체가 많이 생기긴 하지만 각각의 사안에만 대처하는 상황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죠』이러한 생각으로 환경문제 전반에 관한 연구와 대안 마련등을 위해 이대 환경공학과도 「한국환경대학생협의회」에 가입했단다.

이양은 『처음 생겨서 아직 과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과의 틀마련을 위주로 학생회 사업을 진행 할 겁니다.

「환경인은 하나입니다」라는 과모토처럼 학생회가 학우들돠의 대화로 단단해지는 「핵」이 되길 바래요』라고 자신이 꾸려나갈 학생회의 상을 그려본다.

그러나 막상 시작한 학생회는 사물함 하나도 일일호프로 마련해야 할 정도의 자잘한 부분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저희학년은 선배가 없어 뭐든지 스스로 해야 했죠. 그래도 95학번이 들어와 이제야 과가 완성됐다는 느낌이예요. 후배들은 93학번이 못겪었던 선배의 존재를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이양의 말에서 「큰 계획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말할지라도 모래알 같이 흩어졌다던 후배와 동기를 뭉쳐낼 수 있는 창구로서 첫 학생회장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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