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대 지하 학새회실, 15명 정도의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열심히 문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뜀박이들에게 박자와 율동까지 맞춰주는 한이화인이 눈에 띈다.

바로 뜀박이 홍혜정양(경영전공·2). 뜀박이는 대동제 기간 선정전, 율동, 문선, 발언 등을 통해, 현정세와 현재 대학의 위치를 이화인과 함께 고민하는 상경대 정치전선단. 특히 이번 대동제 때 뜀박이는 날치기 노동악법, 5.18관련 상황, 대선으로 인한 공안탄압 등을 중심으로 선전작업을 한다고 한다.

뜀박이는 26일(월)부터 대동제 기간동안 생협 앞, 이화광장 등에서 진행할 율동, 정세발언, 선전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선전, 율동 등을 통해 이화인들을 만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얘기하며 서로간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녀. 이같이 항상 소통하려는 이들이 있기에 공동체로서 이화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작년에 율동이를 했는데 운동장을 밀려오는 고대생들을 보고 있으면서도 율동을 하거나 율동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어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의 공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엇죠”라고 손지연양(국문전공·2)은 뭉침이를 하게 된 동기를 밝힌다.

뭉침이는 고대생 난동과 관련 여성위원회에서 모집한 것으로 대동제 기간에 이화인들이 우리 공간의 주체가 될 것을 여론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약 20여명 정도가 모였지만 수적으로 부족한 편. 이에 대해 지연양은 “이화인들이 우선 고대생 난동과 관련해 의식을 개선하는 등 우리의 공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한다.

신나는 대동제를 준비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데 타대생의 난동방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게 너무 화난다며 답답한 심정을 고백하는 그녀. 우리의 공간을 지키는 것은 뭉침이만의 역할이 아닌 모든 이화인의 공동 몫이 돼야 할 것이다.

“흔들림을 적게하고 한 사라을 클로즈업하지 않고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야해요”영상이 이경민양(외국어계열·1)은 교육기간에 배운 촬영기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총학산하 영화센터에서 모집한 영상이는 대동제 기간에 율동이, 영산줄다리기, 장터등 이화인의 활동을 촬영·편집해 폐막제 때 상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원래부터 영상매체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그래서 누에라는 영화제작 동아리를 선택했고 그 때 맺은 인연으로 영상이를 하게됐다는데. 대동제 때는 특히 고대생 관련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그녀. “이번 대동제에서는 이화인들이 여러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이화라는 공간에 소속감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게썽요”이것이 그녀가 바라는 이화 대동제의 모습이다.

여기저기서 자신이 맡은 일들로 바쁜 이화의 대동제 기간, 이화의 곳곳에서 우리의 모습을 촬영할 경민양과 영상이들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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