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보다 높은 법 Q: 헌법보다 높은 법은? A: 빽ㅡ. 포항공대 교칙. 범미족대회 갔다왔다고 11명에게 근신, 기숙사 퇴사를 명한 포항공대. 알고보니 매년 신입생에게 「정치활동 절대 안하겠음」각서를 받는다고. 헌법에는 분명 「모든 국민은 정치사상의 자유가 있다」는 조항이 시퍼렇게 살아있건만 포항공대는 무슨 권한으로 헌법을 초월한 요구를 하는지. 일개 학교교칙이 헌법보다 우위에 있다니 이 나라는 참 요상한 곳이로군. ◇ 이화의 목소리를 되찾자 『95년부터 상경대, 사회과학대, 법대로 분리 학제개편. 최첨단의 학생관 신축』 (어? 학제개편한대? 학생관을 다시 짓는다고? 동아리들은 어떡하지?) 『단과대학 증설반대의 교육부 방침으로 학제개편 무산. 대학평가제 이후로 학생관 신설연기』(뭐? 학제개편 무산됐다고? 왜?) 처음부터 끝까지 이화학생의 목소리는 어디에, 어디에도 없다.

학제개편으로 인한 학생들의 그 숱한 논의·준비들은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학생들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구경꾼으로 전락한 것은 누가 책임져야 되는 건가요? ◇ 음~ 나 예일출신이에요 41개 대학 87명 교수님들, 엉터리 박사학위로 잘 이어오시던 명예스런 생활에 드디어 종지부 찍으셨다는데. LA의 예일거리에 간판을 내걸고 사무실 차린 「자칭」예일대학, 좀더 가면 줄리아드거리의 줄리아드 대학도 있다지요. 그런 데에 4천만원씩 주고 박사학위 사서 그 학위로 교수, 학장, 대학원장까지 하신 분이 있다니. 자기이익 차리느라 눈가리고 아웅한 교수나 「진정한」자질과 실력으로 교수선발하지 않은 학교당국이나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교육자」였나 곰곰히 생각을 해보시죠. ◇ 국민을 위한 태권도 실력(?) 「멱살 잡고 얍! 돌려차기 읔! 우와~ 황비홍을 능가하는 저 솜씨. 역시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건 세계인의 탁월한 선택이야」 6일 신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길파 VS 박찬종파 외 비주류 당원들이 당권장악 위해 격투기 벌였다는데. 정치실력은 주먹질이 아니라 「국민위한 정책」으로 겨루어야 할 것인데 주먹대결로 얼룩진 정치판 보고 온 국민이 태권도 실력 발휘하면 어찌하시겠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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