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해오름제 열려…장소·시간 문제로 학교측과 마찰

인문대 해오름제가 학생 약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목) 오후 2시 학관 앞 비탈잔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인문대·율동이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후 ‘내가 인문대 학생회장이라면’, ‘나는 대학생’,‘내가 03이라면’을 주제로 하는 세가지 이야기 마당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학생회장 김선영양(국문·4)은 “형식에 치우치지 않는 해오름제를 만들고자 관습적으로 해오던 고사를 지내지 않고 이야기마당으로 행사를 꾸몄다”고 밝혔다.

두번째 마당 ‘나는 대학생’에서는 “젊은이로서 당당하게 사회문제를 지적해 나가자”는 의견 등이 있었다.

국문과 학생회장 이은태양(국문·3)은 “사회와 타협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자주적인 대학생이 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03이라면’에서는 “이제까지의 모든 잘못을 사죄하고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새내기의 발언 등이 있었다.

이어 다함께 ‘처음처럼’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가했던 새내기 최지영양(인문계열·1)은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웠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학생회와 학생 간의 거리가 더 좁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해오름제의 장소와 시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인문대 교학부와 학생회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인문대 교학부는 “수업시간에 야외에서 행사를 하면 소음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주게 된다”며 허가를 거부했다.

반면 인문대 학생회특은 “수업 후에 하거나 실내일 겅유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의시간에 야외에서 해오름제를 개최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해오름제는 학교측의 허락을 받지 못한 생태에서 개최됐고, 그 시간이 강의와 겹치는 관계로 교수는 참석하지 않은 채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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