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에 등록금투쟁(등투)과 관련 설문조사와 단대·과별 교육개혁 토론회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97학년도 등투의 방향성을 잡고자 본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지 1천장을 배포해 1백60장을 수거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은 ▲등투를 통해 비싼 등록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등투에 참여하면서 이화인 전체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에 가장 큰 불만을 느꼈다▲97년도 등록금 고지서를 받고 등투의 필요성을 느꼈다▲등투에 참여하고 싶어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의 부족으로 참여가 힘들었다▲등투는 총학 차원이 아닌 과단위 투쟁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등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등투주체 박신옥양(식영·4)은 “학생들에게 당장 등투가 시급한 사안으로 인식되지는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하는 문제인만큼 앞으로도 계속 교육개혁추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개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정대·자연대 등에서는 교육개혁 대토론회가 열렸다.

가정대는 26일(수) 오후 6시 가정대 학생회실에서 97년 등록금 사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학교재정 운영비의 70%는 재단이 부담해야 함에도 약 5%만이 지원되고 잇는 현실과, 교육을 받는 사람이 교육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정부의 교육수헤자 원칙을 비판했다.

토론회에서 미집행 이월금의 적립예금화에 대해 가정대 부학생회장 강현주양(소비자인간발달학과·4)은 “교육수혜자 원칙을 적용한다면 등록금 납입자인 학생에게 박은 돈을 모두 투자해야 하는 것이 옳다”며 “등록금을 남겨 적립예금화시키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이후 가정대는 등록금 사안의 확신을 위해 가정대 1학년 반별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자연대는 31일(월) 오후6시 종합과학관 558호에서 교육개혁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96년 등투평가가 이뤄졌고, “등록금 인상율의 인하를 요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교육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방향으로 등투가 진행돼야 한다”등의 의견이 나왔다.

자연대 총학생회장 양호순양(화학·4)은 “비록 소수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이번 토론회는 97학번 신입생들에게 아닌, 스스로임을 인식시켜준 것 같다”며 “등투의 지속적 흐름을 위해 과별 토론회 등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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