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금) 수강신청을 변경하기 위해 아침 일찍 중앙도서관 컴퓨터실에 갔다.

그간 수강신청 등록기간이나 변경기간에 고생한 경험이 많기에 일찍 학교에 간 나는 오전6시, 도서관 컴퓨터실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아서 수강신청 시간을 기다렸다.

도서관 컴퓨터실에는 오전6시30분이 채 되기 전부터 학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오전9시가 될 무렵에는 열람실쪽으로 긴 줄이 생겼다.

그런데 막상 오전9시가 되자 도서관 컴퓨터를 켜고 기다리고 있던 많인 이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컴퓨터에서 ‘지정된 PC가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창이 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강신청이 가능한 다른 곳을 찾으려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고 일부는 겨우 기다린 자리를 두고 다른 곳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학교생활에 있어서 수강신청은 한 학기의 생활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또 우리 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교과목은 10분 이내에 수강인원이 다 차기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수강신청 변경 첫 날 오전에는 교내 지정된 컴퓨터에서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접속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최대한 듣고 싶은 과목을 듣기 위해서 새벽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것도 당연히 되리라 생각했었던 도서관 컴퓨터실에서 말이다.

학교가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과정인 수강신청을 위해 컴퓨터 점검 정도는 미리 해둬야 하지 않았을까. 김재선(법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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