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대에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던 때이다.

낯선 아저씨가 강의실에 들어오더니 대뜸 우리에게 xx신용카드가 있느냐며 이 카드는 어떤 점에서 좋다는 등, 가입하면 많은 해택이 있다는 등 학생들에게 카드 가입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수업을 준비하던 나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안그래도 나는 우리학교 하면 학교 앞에 가득한 옷집과 미용실 등으로 아카데미즘을 지향하는 대학으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된 것이 속상했었는데 이제는 잡상인들도 우리학교의 잘못된 상업화 이미지에 익숙해 졌는지 함부로 출입하며 물건을 팔려하다니... 또 아직 경제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마구 권해도 되는 건지. 비단 나만 겪은 일은 아닌가보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식당에서 신용카드 권하는 사람들을 본다고 한다.

학교 안에서 신용카드 회원 끌어들이는 모습도 씁쓸한데 강의실까지 들어오는 것은 납득이 안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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