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여러분의 동아리를 찾아가는 동아리 방문 박사, 줄여서 [동방 박사]입니다. 학보를 통해 여러분의 아늑한 동방과 사랑스러운 동아리를 홍보해보세요. 학보 공식 인스타그램과 교내 커뮤니티 홍보글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동방 박사가 9월에 만난 동아리는 중앙 재즈 동아리 투파이브(TwoFive)입니다.

 

합주 중 임수지(19・경영)씨가 멜로디를 리드하는 색소폰의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합주 중 임수지(19・경영)씨가 멜로디를 리드하는 색소폰의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이승현 사진기자

 

투파이브(TwoFive)는 1997년 창단된 중앙 재즈동아리다.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투파이브를 거쳐갔으며, 매학기 약 30명이 재즈의 리듬을 느끼고 있다. 3월과 9월에 신입부원을 모집하며 최소 활동 기간은 2학기이고, 학번에 상관없이 재즈를 사랑하는 이화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감미로운 선율이 복도를 울리고 있는 투파이브의 동아리방, 학문관 521호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스타그램 @ewha_twofive 

'투파이브'에게 물었다 

동아리방에서 합주 중인 투파이브 부원 김민선(뇌인지·19)씨, 정다경(국문·19)씨, 김수민(불문·20)씨, 원서연(디자인·21)씨, 송영채(컴공·22)씨(왼쪽부터).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동아리방에서 합주 중인 투파이브 부원 김민선(뇌인지·19)씨, 정다경(국문·19)씨, 김수민(불문·20)씨, 원서연(디자인·21)씨, 송영채(컴공·22)씨(왼쪽부터). 이승현 사진기자

 

투파이브의 주요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재즈 워크샵과 정기 공연이 투파이브의 주요한 활동입니다. 재즈 워크샵은 시험기간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재즈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고 음악을 감상하는 활동입니다. 정기 공연은 투파이브 부원 ‘이브’들이 한 학기 동안 연습한 곡들을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인데요. 여름만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 는 여름 정기 공연, 겨울의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겨울 재즈바 공연으로 나뉩니다.

그 외에도 동방 투어, 재즈바 탐방 등 친목 활동도 있습니다. 투파이브는 현재 대학 재즈동아리 연합에 속해있는데요, 대학 재즈동아리 연합과 재즈바 ‘엔트리55’가 협업 제휴를 맺어 매달 다른 대학 재즈 동아리 부원들과 만나는 ‘밋업데이’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투파이브 동아리방에 진열된 공용 악기. 부원들은 이 악기들을 가지고 개인 연습을 하거나 합주를 한다.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투파이브 동아리방에 진열된 공용 악기. 부원들은 이 악기들을 가지고 개인 연습을 하거나 합주를 한다. 박소현 사진기자

 

‘투파이브’라는 동아리 이름과 부원들을 지칭하는 ‘이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투파이브’라는 이름은 재즈에서 많이 사용되는 코드 진행인 ‘투-파이브-원’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투파이브’라는 이름만으로도 재즈동아리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재즈의 기본과 같은 용어이죠. 부원을 지칭하는 ‘이브’에는 특별한 뜻은 없지만 동아리명인 ‘투파이브’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마치 포켓몬스터 속 캐릭터 ‘이브이' 같아서 귀엽게

부원들을 부를 때 애용해요. 

동아리방 벽면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모습. 20년이 넘는 투파이브의 역사만큼 오래된 포스터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동아리방 벽면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모습. 20년이 넘는 투파이브의 역사만큼 오래된 포스터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승현 사진기자

 

스터디 부원과 연주 부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스터디 부원과 연주 부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습 모임 참여 여부입니다. 연주 부원은 정기 공연 무대에 서는 부원들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며 매 학기 곡 구성에 따라 신입 인원은 달라질 수 있어요. 스터디 부원은 외부 강사분께서 진행하시는 재즈 스터디를 통해 연주 부원에 도전할 수도 있으며, 연주 부원이 스터디 부원으로 전환하여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투파이브 동아리방에 방문한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김민선(뇌인지·19)씨, 김수민(불문·20)씨, 송영채(컴공·22)씨, 원서연(디자인·21)씨(왼쪽부터). 흑백톤의 포스터와 팻말로 꾸며진 방문이 눈길을 끌었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투파이브 동아리방에 방문한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김민선(뇌인지·19)씨, 김수민(불문·20)씨, 송영채(컴공·22)씨, 원서연(디자인·21)씨(왼쪽부터). 흑백톤의 포스터와 팻말로 꾸며진 방문이 눈길을 끌었다. 이승현 사진기자

 

정기공연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매 학기 연주 부원들의 시간표를 수합하여 팀을 구성하고, 각 팀에 공연 콘셉트에 맞는 노래를 배정합니다.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각 팀원들이 매주 동방에 모여 연주 모임을 가집니다. 공연 전 리허설을 필수적으로 진행하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연주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맑고 밝은 음색의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이지민(초교·22)씨의 모습. <strong>안정연 사진기자
맑고 밝은 음색의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이지민(초교·22)씨의 모습. 안정연 사진기자

 

재즈 연주에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자신감’과 ‘연주를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원들과 종종 ◆잼을 할 때가 있는데 틀릴까봐 걱정하며 연주하기보다 틀리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연주할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저희 감상 부장님께서 “재즈를 정의하려고 하는 순간 당신은 재즈를 모르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만큼 재즈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고, 재즈의 세계는 멀고도 험하다는 뜻이겠죠? 그 모호한 불확실성 속에서 이브들은 재즈를 최대한 즐기려고 합니다. 

자신이 맡은 악기를 들고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투파이브 부원들의 모습.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자신이 맡은 악기를 들고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투파이브 부원들의 모습. 이승현 사진기자

 

재즈 워크샵은 어떤 주제로 진행하나요

매 학기 워크샵의 주제는 달라지지만 재즈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것은 동일합니다. 워크샵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들이 등장할 정도로 재즈는 매우 깊고도 흥미로운 음악인데요, 기본적인 주제들을 다룬 후에는 재즈 아티스트, 계절에 맞는 재즈, 다양한 악기 등의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재즈는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인 매우 가변성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재즈의 변화에 따라서 매 학기 다양한 재즈 이슈를 접하고 재즈의 매력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투파이브 부원들이 워크샵에서 조별로 재즈음악가에 대하여 나눈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strong>안정연 사진기자
투파이브 부원들이 워크샵에서 조별로 재즈음악가에 대하여 나눈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안정연 사진기자

 

동방 투어와 재즈바 탐방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동방 투어는 신입 부원이 투파이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부원들과 신입부원들이 함께 동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활동입니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하고 악기 연주를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요. 마침 얼마 전이 재즈바 탐방 기간이었네요! 재즈바 탐방 기간에는 클럽에반스, 플랫나인 등의 재즈바에 방문하여 함께 공연을 관람합니다. 동아리에서 공연 관람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다양한 재즈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조별 재즈바 탐방을 진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제공=투파이브
얼마 전 조별 재즈바 탐방을 진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제공=투파이브

 

신입 이브가 되기 위한 꿀팁은

연주 부원 오디션의 경우 암보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운 곡을 하기보다는 자신있는 곡을 보여주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는 꿀팁입니다! 재즈를 잘 모르거나, 재즈 연주에 자신이 없는 분을 위해 재즈 워크샵과 악기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니, 자신이 없더라도 스터디 부원으로 지원하면 투파이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즈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투파이브 부원들이 동아리의 역사와 함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strong>안정연 사진기자
투파이브 부원들이 동아리의 역사와 함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연 사진기자

 

‘투파이브’란

이브들에게 투파이브란 ‘집’같은 존재입니다. 투파이브는 활동 학기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학번의 이브들이 투파이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휴학이나 교환학생 등의 이유로 동아리를 잠시 떠나더라도 투파이브에서의 추억을 찾아 다시 돌아오는 부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브들이 투파이브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집처럼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따뜻한 전기장판과 담요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동방을 집처럼 사용하는 이브들도 있답니다. 

악보를 보며 연주 중인 건반 담당 회장 송영채(컴공·22)씨.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악보를 보며 연주 중인 건반 담당 회장 송영채(컴공·22)씨. 이승현 사진기자

 

우리 동아리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아무래도 저희 이브들이 가장 사랑스러워요. 동아리 안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재즈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투파이브 들어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투파이브 동방에는 ‘날마다 적는 이야기(날적이)’라는 방명록이 있는데요. 연습 모임을 하거나 동방에 쉬어가면서 날적이에 남긴 글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합주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수민(불문·20)씨의 매력적인 보컬이 한층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합주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수민(불문·20)씨의 매력적인 보컬이 한층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이승현 사진기자

 

현재, 미래의 이브들에게 

한없이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와주는 지금의 부원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재즈가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투파이브를 알고있는 벗들이 많지 않지만 저희 공연을 보고, 또는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벗들이 투파이브에 많이많이 들어오면 좋겠어요.

재즈 워크샵을 진행하고 23-2학기 투파이브 부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남겼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재즈 워크샵을 진행하고 23-2학기 투파이브 부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남겼다. 이승현 사진기자

 

◆잼: 재즈 연주자들이 악보없이 하는 즉흥적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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