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등교하기 위해 이확를 건너던 이화인들은 낯선 신문 한장을 발견했을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광고지도, 때때로 뿌려지는 총학생회 기관지도 아닌 이 신문을 어느 이화인은 매주 보아오던 학보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문을 보기위해 고개를 든 이화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스런 글씨체의 ‘이대대학원신문’이란 제호였을 것이다.

6일(수) 본교 대학원 총학생회는 ‘이대대학원신문’창간호를 발간, 6천3백부를 배포했다.

일정기간의 준비작업 후 다음학기부터 매달 1번씩 발행될 예정인 이 신문은 ‘대학원생들의 의견수렴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학원 총학생회장 구자은씨(행정학과 석사4학기_는 “학부 위주의 학교 행정 및 학생회 활동에서 소외된 대학원생들의 의견수렴과 학술교류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대학원생들이 함께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신문 발행의 취지를 이야기한다.

사실 본교 대학원신문 발간 은 늦은감이 없지 않다.

대다수의 대학원들이 이미 본교와 비슷한 취지의 독자적인 대학원신문을 발간, 대학원내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상황에서 본교의 경우 상당수 학생이 대학원 총학생회의 존재여부도 무를 정도로 대학원생들의 자치활동이 미비, 대하구언생들의 의사소통 공간이 부재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대학원회보를 발행, 학내 정복류의 장으로 이용하고자 했으나 1백50여부의 회지발간만으로는 2천여명의 대학원생들을 모아내는데 한계가 있엇다.

그러나, 대학원신문의 경우 매번 5천여부를 발간하고자 계획중에 있어 이러한 양적 한계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학부생 위주의 학보와는 달리 조교제도, 대학원 연구환경 등 대학원생들의 무네ㅈ를 짚어보는 여러 기획을 실어 그동안 소외됐던 대학원생들의 불만을 여론화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도한 학부생에게 대학원의 문제를 쉽게 접하고 함께 의논케함으로써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대학원생들의 불만사하응ㄹ 들어보고 잇으며 대하구언생중 적지 않은 숫자를 차지하는 기혼여성의 문제인 탁아소문제를 진단, 학내 탁아소 설치를 주장해 대학원생들 뿐만 아니라 금혼제도로 인해 양육과 상관없어진 학부생의 관심을 촉구하고 잇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학원신문이 안고 있는 문제는 많다.

재정적 뒷받침이 튼튼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문제라든가 이미 몇몇 학교에서 문제된 바 있는 명칭 ㅜㄵㅔ 외에도 ‘학내 다른 언론기관과 어떠한 차별성을 갖느냐’는 과제를 짊어지고 잇다.

이에 대해 이대대학원신문편집인 이선영씨(한국학과 석사2학기)는 “대학원생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잇는 학술면의 가오하를 통해 학보와으이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연구 및 조교활동 등으로 바쁜 대학워생들의 참여부족으로 인한 인력부족도 큰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이제 첫호를 발행한 대학원 신문을 가지고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기란 쉽지 않다.

위에 언급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명실상부한 학내 ‘언론’으로써 제기능을 다하는 것 또한 남겨진 수제일 것이다.

그러나 창간호 발간사에서 밝힌대로 이대대학원신문이 ‘한술정보 유통의 원활화와 각 학문분과간 의사소통 격차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단편적 학문분야의 전문주의를 그곱ㄱ, 학제간 교류를 위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대학원 내부의 정체성과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타대학원 타과와의 학문적 상호교류에 일조하며 본교 대학원의 고유한 학통을 형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나선다’면 우리는 또다른 학내 언론기관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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