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산하기관이던 여성위원회가 6일(수)~8일(금) 총회를 개최, 독립자치 기구인 제2대 여성위원회로 정식 출범했다.

6일(수) 약대뒤가건물 109호에서 열린 입방식에서 제2대 여성위원회장에 조여울양(전산·3), 부회장에 전효원양(식영·3)이 산출됐다.

7일(목)에는 고대난동 이후 이화 여성위원회를 비롯해 5개 대학의 여성운동기구들이 모여 여성주의 성담론 창출을 위해 시작된 ‘들꽃 모임’이 함께한 가운데 제2대 여성위원회 주체로 대토론회가 열렸다.

‘대학내 여성운동-대학운동 조직의 남성성’을 주제로 첫번째 발제를 한 조혜련씨(사복·96졸) “기존 학생회는 노동 통일운동을 주류로 삼고 여성 문제를 하나의 부문운동으로 종속시킨다는 점, 남성주의적 권위체계라는 점 등 대학내 여성운동기구로서의 한계를 가진다”로 말했다.

이에 한양대 여성위원회장 배현경양(철학·3)은 “학생회와는 독립되어 올바른 성담론을 이끌어내고 여성문제를 담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위원회·학회·동아리 형태의 운동기구에 대한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8일(금)에는 “여성, 미술, 권력으로서의 시선”을 주제로 시각디자이너이자 게이인권운동가인 이정우씨의 강연이 마련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문화전반에 까렬있는 남근숭배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 미술의 전통에 드러난 왜곡된 여성성, 이에 대응하는 페미니즘 미술운동, 우리나라 여성미술의 방향모색 등이 중점내용이었다.

이정우씨는 “여성미술은 Fine Art가 아닌 하나의 운동일때 그 생명력이 있다.

”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스트와 고립된 여성미술가들을 모아내는 자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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