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

어느덧 상반기 발행을 지나 하반기 발행에 돌입했습니다. 이대학보가 잠시 휴간 기간을 맞는 동안, 학교는 시험 기간에 접어들었습니다. ‘프롬편집국’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이대학보는 시험 기간이 마무리될 시기에 맞춰 독자 여러분 손에 신문이 쥐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하반기 발행에 접어들며 한결같은 신문을 만드는 동시에 새로움도 곁들였습니다. 이번 호부터 팀 기획 중 하나인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이 시작됩니다. 총 5주에 걸쳐 발행될 예정입니다. 10대부터 7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고자 하는데요. 모두가 그렇듯, 세대별로 나름의 고민과 과업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이대학보 하반기 발행을 따라오시며 그 차이를 함께 비교해보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일생을 훑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시리즈의 첫 시작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14살, 17살 소녀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사 마감을 하며 학창 시절이 생각이 나 웃음이 나기도, 청소년들의 요즘 관심사를 알 수 있어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기사를 읽으며 당신들의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흥미로운 기획이 순항을 시작하기도 했지만, 세상에 나오지 못한 기사도 있습니다. 폐쇄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인지라 내부 상황을 말해줄 수 있는 취재원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종종 발생하는데요, 주로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려는 경우 그렇습니다. 변화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이 막연한 두려움을 만들어 취재 협조를 망설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용기 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들려주세요. 실명 기재가 원칙이지만 사안에 따라 익명의 힘을 빌려 취재원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취재원의 개인 정보를 알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하고 있습니다.

기사 하나가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 문제 제기하는 게 무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시작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에게 파편적인 사실을 들려주신다면, 사실을 모으고 맥락을 덧붙여 전하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프롬편집국에선 이대학보가 공공의 사안을 알릴 수 있도록 부탁의 말을 꺼내 보았습니다. 말과 글은 쓰는 동안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제 손을 떠난 뒤에 스스로 힘을 키워갑니다. 이 글도 그렇기를 바랍니다. 그 힘이 우리에게 나은 세상을 가져다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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