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대선거와 총학생회 선거가 한창이다.

그러나 얼마전 교육관 앞에 붙은 한장의 대자보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씁쓸함을 남겼다.

내용인 즉, 이번에 과 통폐합이 결정된 불어교육과는 사범대의 투표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여기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어떠한 선거도 소급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표권을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내려진다.

불어교육과가 당장 없어진 것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내년 3월에 통폐합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인문대 소속으로 투표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것은 지역구선거에서 서대문에 거주하는 사람을 내년 3월에 동대분구로 이사를 간다고 하여 동대문구에서 투표를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하나, 설혹 학교의 여러가지 선거법상 인문대 소속의 선거원을 가진다해도, 선거관리위원회나 사범대, 인문대 학생회의 합의하에 한번이라도 인문대 학생회 후보들의 선거유세를 들을 수 있게 끔 하거나 내지는 선거리플렛이라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누가 후보인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투표장소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투표합시다’라는 구호는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학생회와 선관위의 작은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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