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생문화관 휴게실에 간 적이 있다.

공대와는 거리가 멀었던 지라 별로 이용을 하지 않다가 모처럼 들어간 그 장소는 휴게실이 아닌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쓰레기통에는 쓰레기가 넘쳐 바닥을 뒹굴고 있었고, 여기저기에 전단지가 뿌려져 있었으며, 음식물 때문에 탁자는 끈적끈적했다.

그런데 그때 일본사람이 들어와서 옆자리에 앉았다.

난 일본어를 몰랐지만 그들이 너저분한 쓰레기들을 가르키며 황당해 하는 표정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니 대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이화인의 본 모습이란 말인가! 휴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거기서 나오는 많은 쓰레기들은 속수무책이다.

또한 음식물을 흘리고는 그냥 그 자리를 일어나는 사람 때문에 불쾌감을 겪는 경우도 많다.

장소가 협소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각자가 지켜야 할 미덕은 갖추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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